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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곡재생

SHINee - Hold You

* 최소 하루 이상 한곡재생한 곡 중 하나를 뽑아서 그 노래에 관한 내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서술한 겁니당. 태클 노노!



요즘 제일 많이 듣는 곡이다. 타이틀곡 married to the music보다 백만배 많이 듣는 곡이다. 누구는 savior가 좋다 뭐다 하는데 내 취향은 단연 hold you다. 


이 노래는 로맨스 소설의 흔한 서브 남주 스타일의 곡이다. 샤이니 사랑 노래 중 서브 남주 스타일이 뭐가 있냐면, 화장을 하고, 방백 같은 애들이다. 근데 이 노래는 그중에서도 감정 색채가 진하게 드러난다. 멤버들이 각자 맡은 파트가 호흡이 다들 길고, 그래서 집중하고 귀기울이게 만든다. 그리고 다섯 남자 중에 유독 태민이 목소리가 절절하고 아름다운데, 그래서 더 슬프게 들린다.


태민이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하고 처음 생각했던 건 셜록 때였다. 그땐 나뿐만 아니라 다들 헐 태민이 노래 엄청 늘었네?! 하고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근데 그때는 어떤 느낌이었냐면 역시 스엠 보컬을 만들어냈네! 노래를 잘하는 애로 만들어냈네! 하는 느낌이 강했다. 다른 사람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미컨어 앨범까지 태민이가 노래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잘하는구나', '많이 늘었다' 까지가 내 생각의 끝이었다. 


그러다 태민이 솔로 앨범과 오드 앨범, 이번 메투뮤 앨범을 거치면서, 와 얘가 이렇게 노래 부르는 애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땐 자유롭고, 어쩔 땐 사랑스럽고, 또 어쩔 때는 hold you처럼 절절한 목소리. 이렇게 목소리로 밀당하는 애였나? 왜냐면 그런 목소리 밀당은 김종현의 주특기였기 때문에 내가 설마 종현이 목소리를 잘못 들었나 했다. 그러나 다시 들어도 태민이였다. 으으, 태민이 목소리가 점점 섹시해지기 시작했다. 다채롭고 매력 만점백만점인 목소리로 진화!! 한 거다.


hold you에서 태민이는. 녹음할 즈음에 연애사에 무슨 문제 있었나 의문이 들게 한다. 노래 부르는 애 툭 건들이면 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꽉 깨물고 슬픔 참으면서 부르는 느낌? 만약 뮤직비디오 찍으면 태민이 남주로 해서 찍어도 크흐 괜찮겠다. 샤이니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래를 누구한테 딱 맞네, 누구 노래네 하고 나 혼자 정하곤 하는데, 그렇다면 이 노래를 단언컨대 태민이 노래다. 태민이 솔로곡으로 해도 좋을 법한 노래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네명이 안어울린다는 게 아니다. 다섯 명이 파트 파트마다 자기 색을 잘 내고 있으니 내 귀에 꽂힌 거 아니겠는가!


사람을 처음 알게 되어도 온밍아웃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나는 샤이니 노래를 가장 처음 들을 때 진기 목소리만 따라간다. 그 노래가 내 취향을 저격한다! 그렇다면 한곡재생을 누르고 계속 듣는다. 진기 파트 가사도 듣고, 진기 목소리 뒤에 깔린 세션도 듣고, 진기의 가성 애드리브도 듣고, 그렇게 진기만 한참 듣다가 익숙해지면 노래 전체를 듣는다. hold you도 마찬가지였다. 이 노래는 태민이한테 엄청 어울린다는 생각은 변함 없지만, 그래도 진기 목소리는 옳다. 진기 목소리는 언제나 틀린 답이 아니다. 적어도 내 귀에는 캔디다.


진기는 샤이니 보컬 중에 키 다음으로 튀는 목소리지만 부드러움이 내장되어있는 강력달달한 목소리인지라 멤버와 멤버 간 연결을 아주 유연하게 해준다. 앞에 뒤에 어떤 멤버가 있든 참 잘어울린다. 그리고 만약 태민이가 아니라면 이 노래는 진기 노래였을 거다. 왜냐면 진기는 생긴 것부터 여주 짝사랑하는 서브 남주처럼 자상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ㅎㅎ.. 만약 태민이가 정말 이 노래를 솔로곡으로 한다면 랩은 키가 했으면 좋겠다. 누군가 그랬는데, 레벨 아이스크림 케잌 랩하는 거 들으면서 스엠 랩선생 바뀐게 진짜냐고. 긴지 아닌지 모르겠고 중요한건 키의 래핑이나 래핑할 때 목소리도 레벨업한 느낌이다! 나는 키가 목소리를 살짝 깔고 랩하는 게 정말 좋다. excuse me miss에서 처음 키가 낮은 목소리로 랩하는 걸 들었는데 오우 와웅 워후!! 남성미가 철철이다. hold you에서도 그렇다. 진지하고 올곧은 마음을 목소리 곳곳에 담아내며 랩을 한다. 그래서 이 노래가 더 좋은 걸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절 초반 민호 랩 가사. '참 한심할 수 있지' 이거 가사.... 맞춤법이 틀렸다. 가사 안보고 들을 때 안심할 수 있지로 들었는데 가사 보니까 웬걸, 한심이다. 안심이 아니라. 이때는 한심할 수 없다로 표현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이보다 더) 한심할 수 없다는 뜻으로. 그래서 들으면서 이 부분만 나오면 신경 쓰여서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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